세게 누르면 깨질까요?

아이버리 클라크 시점

방 안의 직원들이 하나둘씩 재빨리 빠져나가며 나를 이 악마와 단둘이 남겨두는 모습을 보자 핏줄 깊숙한 곳까지 원초적인 공포가 엄습했다.

안 돼, 날 여기 혼자 두고 가지 마…!

누군가 문을 잠그며 나를 이 악마와 함께 가둬버리자 어두운 분위기가 욕실을 뒤덮고 침묵이 바늘 하나 떨어지는 소리조차 들릴 듯한 정적이 흘렀다.

얼굴이 창백해지고, 너무 빠르게 숨을 쉬는 탓에 폐가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.

이제 정말 혼자다.

알리고와 눈이 마주치자 등골에 전율이 흘렀다. 그는 나를 집어삼킬 준비라도 된 듯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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